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2025년 9월 7일,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불과 11개월 만의 결정이며, 정치권과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임 발표의 배경과 당내 분위기, 향후 정치적 흐름과 외교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정리했습니다. 시대를 함께한 순간의 무게를 차분히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사임 발표의 주요 내용
9월 7일, 이시바 총리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재직 사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미·일 관세협상이 마무리된 지금이 적절한 퇴진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이로써 그는 102번째 일본 총리로서 11개월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총리 사임과 동시에 자민당 내 차기 총재 선거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당내 분위기: 용단과 비판 사이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사임을 ‘용단’이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책임 회피’라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일부 도도부현 연맹과 지방 대표들은 미리 사퇴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임 발표 자체는 내부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는 해석이 다수입니다.
공명당 측에서도 실망감이 드러났지만, 이시바 총리의 정직한 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정치적 파장: 차기 리더십과 정치 공백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곧바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유력 후보로는 다카이치 사나에, 고이즈미 신지로, 하야시 요시마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의원내각제 구조상 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새 총재 선출은 사실상 차기 총리 선임과 연결됩니다.
자민당은 과거 참의원과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잃은 상황이기에, 차기 선거 과정에서 당내 안정성과 협력 구도가 핵심 변수로 떠오릅니다.
정국의 공백과 정치적 불안정은 향후 정책 집행과 외교 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외교적 의미: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이시바 총리는 ‘반성’에 기반한 대화를 강조했던 인물로, 한‑일 과거사 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미래지향적인 협력 약속도 있었기에, 그의 퇴진은 양국 관계에도 일정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후임 총리가 들어설 경우 외교적 방향성 전환이나 논의 방식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경제·안보 협력 흐름이 어떻게 유지될지가 중요한 주목점입니다.